나을지도 에디터
2026-03-09 · 6분
발목 전거비인대 파열로 100만원 날렸습니다
발목 전거비인대 파열 비수술을 위해 퇴원한 결과물은 처참했다. 수술전검사로 인해 비용은 총 1,287,110원이 청구되었기 때문이다. 보험사에 연락해보니 실제로 수술하지 않았기때문에 30만원정도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나는 하루만에 피같은 100만원을 병원 바닥에 뿌렸다.
처음부터 알았으면 좋았을걸...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급해진 나는 발목은 어떤 전문의가 잘하는지 검색하기 시작했다. 내 간절한 마음과는 달리 정보란 놈들은 꽁꽁 숨어 나올 생각이 없어보였다. 문득 저번에 허리뼈가 부러졌을때 가입했던 허리부상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가 생각나서, 발목카페에 가입해보았다.
몇몇 정보들이 있었지만, 힘겹게 찾아내면 바다앞 모래성처럼 부서져버리기 일쑤였다. 의료법때문인지 직접적인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 어디가 좋다는건지 내게 알려줄수는 없는걸까. 초성으로 쓰여진 이름들은 내겐 수학공식보다도 더 풀기 어려워보였다.
결국 인스타그램을 켜서 온갖 미사어구를 붙여가며 팔로워들에게 정보 구걸을 했다. 그렇다, 나는 '인플루언서'보다는 '인터넷거지'에 가까운것이다. 내가 살아남기위해서, 운동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알아내야할 것들이 많았고 나는 집단지성의 힘을 믿었다.
많은분들이 도와주신덕분에 나는 정보를 모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정보들은 어떻게 찾지? 알음알음 어디 병원이 잘하더라 듣는건, 요즘 시대와는 동떨어진 행위였다. 그러므로 정보들을 모으고, 공개하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00세시대에 어디 한군데라도 아프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 세상에 없을것이다. 우리 엄마는 오십견, 작은이모는 발목 부분파열,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고생하고 또 고생하시던 와중이었다. 특히나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역설적으로 더 많이 다치는 경향이 있다. 아마 내 주변에 운동광들이 없었더라면 나도 불균형한 정보로 인해 수술이라는 선택지만 생각했을것이다.
나는 족부로 유명하다는 병원들에게 몇차례의 전화끝에, 겨우겨우 비수술로 유명한 전문의가 있다는 삼성병원에 진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100만원을 날리고, 네이버 카페 초성 퀴즈를 풀고, 인스타에서 정보를 구걸하고, 병원마다 전화를 돌리고 —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 겨우 하나의 진료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부상별로 어떤 전문의가 잘하는지, 수술과 비수술 중 어떤 선택이 나에게 맞는지, 재활은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이 정보들이 한 곳에 모여있었다면 나는 100만원도, 몇 주의 시간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부상을 당한 사람이 헤매지 않고 바로 자기에게 맞는 전문의와 재활센터를 찾을 수 있는 곳. 다음 글에서는 병원에서 받은 진단 결과와, 본격적인 비수술 재활 여정을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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